11월 21일 최종평가를 이후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6기 일정이 끝나고 회고 글을 쓰고자 한다. 여러 시리즈로 나눠서 작성해보려고 한다!
멘토님을 선택하게 된 계기
나는 팀을 결성하기 전 멘토-멘티 5분 멘토링 간담회 시간에 여러 멘토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중 이하늘 멘토님과 짧은 시간이지만 ‘아, 이 멘토님이랑 같이 연수생활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다. 이전에 유튜브에서 뵙기도 했고, 첫인상에서 그냥 직감적으로 같이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직접 멘토링을 들으면서 단순히 개발 지식을 얻기 위한 멘토가 아니라 팀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만들어 주는 멘토님이라 생각했고 팀원들과 의견이 맞아 전담 멘토님으로 요청드리고 연수생활을 함께 하게 되었다.
붉은 면적
가장 처음했던 멘토링으로 팀의 공통 목표를 찾는 방법에 대해 설명 해주셨다. 팀을 결성하는 과정에서 창업/취업 각각의 목표에 맞게 팀을 구성하지만 단순히 창업과 취업만으로 개개인의 목표가 분류되지는 않기에 서로가 원하는 목표, 미래를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공통되는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냥 개발하자는 두루뭉술한 팀 목표에서 한층더 구체화된 목표를 갖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과 의견을 많이 나누고 의외로 생각하지 못한 개개인의 목표를 알게 되었다.
‘팀 목표 개인의 목표’가 된다면 팀원들도 서로서로 팀 목표를 이루기위해 더 열심히 하지 않겠는가?
애자일 그리고 스크럼
이하늘 멘토님의 특징 중 하나로 애자일 방식의 운영을 선호하신다. 스프린트 단위로 빠르게 실패해보면서 개선해 연수생들이 더 적은 삽질을 하게끔 하신다.
이전에 나는 애자일 방식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있었다. 한국의 문화 특성상 애자일 스크럼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것 같았다. 솔직한 피드백의 부족과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이 애자일 스크럼의 성공적인 운영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개발자들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장인 정신이 있기 때문에 유연함과 마감일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기에 애자일 방식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팀은 애자일과 더 어울렸던 것 같다. 고객과의 만남을 더하게 되었고, 소프트웨어 개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요구사항을 더 잘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겪었다. 그리고 ‘그라운드 룰’과 ‘데일리 스크럼’을 하면서 팀원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했다.
‘RnR(Role and Responsibility)‘를 명확히 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팀원들과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명확히 해, 3인 팀에서 각자 역할에만 집중함으로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오픈 스프린트
이하늘 멘토님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오픈 스프린트’도 경험했다. 보통 팀 내부에서만 공유하고 끝날 수 있는 스프린트 리뷰를 다른 팀이나 멘토님들에게 공개하여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완성되지 않은, 부족한 결과물을 남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이 정도 퀄리티로 보여줘도 될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 과정은 우리 팀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막아주었다.
외부의 시선으로 우리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듣게 되니 스프린트 리뷰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알게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다른 팀들의 경험을 공유받음으로써 다음 스프린트 때 시도해볼만 한 것들에 대한 영감도 얻게 되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하늘 멘토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맞게 지원해주시고 연수생 못지 않게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으시고 열정 또한 많으시다. 개발, PM, 비즈니스 모두 지원이 되시는 분이므로 확실한 목표와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진짜 ‘애자일’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 책으로만 배운 애자일이 아니라, 실전에서 부딪히며 애자일 마인드셋을 체득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 팀 빌딩과 목표 설정에 진심인 분: 팀원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분.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즐길 준비가 된 분.
-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개발자가 되고 싶은 분: 단순히 기능 구현을 넘어, 이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싶은 분.
능동적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분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진짜로…
마치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6기 과정을 통해 기술적인 성장도 있었지만, 이하늘 멘토님과 함께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와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멘토님의 멘토링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고, 나의 개발 실력 뿐만 아니라 팀 플레이어로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현업에 나가서도 이때의 경험과 배움은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혹시 17기 후배님들이 멘토님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하늘 멘토님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하고 달릴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
여담
소마에서 정말 실사용자 유치 + 성공을 하겠다면 치열하게 해야합니다. 개발, 마케팅, 세일즈 그 어떠한 것 하나라도 소홀하게 한다면… 멘토님이 아무리 대단해도 결국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추후 한번더 글을…